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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위 LG전자, ESG 브랜드 조사에선 ‘독보적 1위’ /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유해물질과 폐기물 감소, 소비자, 투자자, 글로벌리서치, ESG 브랜드 인식 정도, 여성 고용, 소수자, 카카오, LG..

LG전자가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LG전자 전광판에서 환경보호 캠페인을 진행한 모습. /LG전자

국내 100대 기업 ESG 브랜드 조사에서 LG전자가 예상을 께고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매출액만 보면 LG전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주)에 이어 4위다. 7월 12일 창간하는 ESG 전문 매거진 ‘한경ESG’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20대 이상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다. 이번 조사는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등 각 부문별 6개 질문 항목(총 18개 항목)에 해당하는 기업을 5개까지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동안 기업 ESG 등급 평가는 많았지만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개별 기업의 ESG 브랜드 인식 정도를 알아본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소비자는 투자자와 함께 ESG 경영 확산을 이끄는 한 축이다. 이제 소비자들은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고, 지배구조가 투명한 ‘착한 기업’의 제품을 선호하며,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업에는 불매운동도 서슴지 않는다. ESG 관련 활동을 기업 내부에서 열심히 해도 소비자에게 이를 잘 알리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ESG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이유다.


응답률 9.5%(중복응답)로 종합 1위에 오른 LG전자는 사회 부문(10%)과 지배구조 부문(11%)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세부 평가 항목별로 보면 LG전자는 사회와 지배구조 부문의 대부분 문항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사회 부문은 ‘사회나 지역을 위한 공헌 활동에 힘쓴다’(11.3%), ‘협력업체에 대한 동반 성장에 노력한다’(10.7%)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지배구조 부문도 ‘법을 잘 준수하고 위반하지 않는다'(11%), ‘경영진이 지배구조에 대해 높은 책임의식을 갖고 있다'(13.4%)에서 각 항목 최고점을 얻었다.

 

LG그룹 초강세…톱10에 4개사 진입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LG그룹의 약진이 눈에 띈다. LG전자와 함께 LG생활건강(2위), LG화학(공동 3위), LG디스플레이(공동 10위) 등 4개 기업이 톱 10에 랭크됐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공동 3위)과 SK하이닉스(8위)가 선전했다. 이들 외에 삼성전자(5위), 카카오(6위), 한국수력원자력(7위), 네이버(9위), 포스코(공동 10위) 등이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종합 2위 LG생활건강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부문에서 고르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환경 부문(8.8%)과 지배구조 부문(5.7%)은 4위, 사회 부문(7.9%)은 2위였다. 세부 평가 항목별로는 환경 부문의 경우 ‘재활용(리사이클)과 새활용(업사이클)에 노력한다’(11%)에서 항목 1위였다. 사회 부문은 ‘제품의 안전성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12.3%), ‘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배려한다’(9.0%), ‘여성 고용에 적극적이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한다’(8.2%)에서 모두 2위를 차지했다.


종합 공동 3위는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에게 돌아갔다. 환경(E) 부문은 SK이노베이션이, 사회 부문과 지배구조 부문은 LG화학이 앞섰다. SK이노베이션은 환경 부문 1위(10.8%)에 오르며 환경 경영에 강한 저력을 보였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탄소중립)에 동참한다’(14.9%), ‘재생에너지 이용에 적극적이다’(14.0%)에서 항목 최고점을 받았다. 공동 3위인 LG화학도 ‘유해물질과 폐기물 감소에 힘쓴다’(10.9%)에서 항목 1위에 오르며 환경 분야에서 강점을 보였다.


사회·지배구조 순위는 동조현상
종합 5위인 삼성전자는 사회 부문(6.8%)과 지배구조 부문(7.1%)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배구조 부문 중 ‘소액 주주나 투자자 보호에 힘쓴다’(8.7%)에서 항목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경영진이 거버넌스에 대해 높은 책임의식을 갖고 있다’(7.4%), ‘공시 등 기업 활동에 대한 정보 공개 책임을 다한다’(8.7%), ‘이사회가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7%)에서 2위로 LG전자를 바짝 추격했다.


종합 6위에 오른 카카오도 사회 부문(6.1%)과 지배구조 부문(7%) 점수가 높았다. 사회 부문 중 ‘비정규직 노동자와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없다’(8.8%)와 ‘여성 고용에 적극적이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한다’(8.6%)에서 항목 1위였다. 종합 7위 한수원은 환경 부문(9.4%)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자연보호와 생물 다양성 보전에 노력한다’(10.4%)와 ‘산림·환경보호 활동에 앞장선다’(8.9%)는 1위, ‘재생에너지 이용에 적극적이다’(11.7%)는 2위에 올랐다. 보다 자세한 100대 기업 ESG 브랜드 조사 결과는 7월 12일 발행되는 ‘한경ESG’ 창간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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