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정부 주도 투자 확장 정책 속 건설 경기 회복세에 주가 상승 전망
벌칸머티리얼스는 건축 자재 제조·판매 업체다. 돌·모래 등 건설 골재가 주 매출원이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에서도 매출이 발생한다. 미국 20개 주와 워싱턴 D.C., 멕시코에서 주택·비주택·인프라 등 폭넓은 건축 시장을 전방 시장으로 두고 있다. 전방 수요는 주택·비주택 민간 부문, 고속도로와 기타 인프라 투자에서 고르게 발생한다. 특히 고속도로와 다리 등 육상 교통 시설을 짓는 공공 인프라 건설은 넓은 부지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민간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골재 집약적이다. 벌칸머티리얼스가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에서 강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벌칸머티리얼스는 경쟁사에 비해 골재 비율(매출 비율 77%)이 상당히 높다. 2020년 기준 경쟁사인 마틴마리에타는 이 비율이 50%를 조금 웃돌고 나머지 업체는 30%대 이하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원재료로도 쓰이는 골재는 채석장 부지를 확보해야 하는 등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아 건설 자재 공급 사슬에서 경제적 해자를 확보하고 있다. 공급 사슬 내 상대적 유연성을 바탕으로 미국의 골재 가격은 건설 경기의 상승과 하락 사이클을 통틀어 꾸준히 상승해 왔다.
골재에 집중된 제품 믹스는 유연한 공급 관리가 가능하고 진입 장벽이 높을 뿐만 아니라 마진에서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벌칸머티리얼스 골재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29.4%로, 아스팔트(9.5%)나 콘크리트(11.5%)보다 큰 폭으로 차이가 난다. 벌칸머티리얼스는 골재 공급 지역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2030년까지 미국 인구 성장의 73% 발생이 예상되는 19개 메트로폴리탄 지역에 골재를 공급하고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벌칸머티리얼스가 납품하는 주들의
2020~2030년 인구·고용·가구 수 예상 증가율은 그 외 주들보다 각각 8%포인트, 4%포인트, 4%포인트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대도시를 바탕으로 하는 사업 기반은 향후 북미 건축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기대되는 요인이다.
벌칸머티리얼스를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대표적 수혜 종목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다리·도로·철도 등 육상 교통 시설이 상당히 낙후돼 있다. 바이든 정부의 공공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은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법안은 다리·도로 등 육상 교통 시설에 대한 투자 규모가 이전 법안인 미국지상교통개선법(FAST ACT, 2016~2020년) 예산보다 47% 증대된 규모다.
미국의 비주택 건설 경기 회복 또한 벌칸머티리얼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미국의 비주택 건설 경기는 2021년 전년 대비 감소를 이어 갔지만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반등이 예상된다. 비주택 건설 경기 회복은 벌칸머티리얼스에 우호적 수요 환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벌칸머티리얼스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수요 환경 개선을 근거로 2021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가이던스 밴드 하단을 상향 조정했고 2022년 실적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2022년 인플레이션 우려가 존재하지만 경영진은 최소 5%의 가격 상승을 통해 인플레이션 영향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벌칸머티리얼스의 2022년 매출액에 대한 시장의 예상치는 전년 대비 26%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2021년 14% 성장 대비 그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출범되고 비주택 건설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하면 벌칸머티리얼스의 매출액과 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 또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주가 상승세를 이끌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