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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팔란티어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 양해각서 체결, ‘FOS, Future of Shipyard, 현장 품질 클레임 이슈, 알렉스 카프, 산업 기계 계열사, DI 360

정기선(앞줄 오른쪽) 현대중공업지주 사장과 샴 샹카(앞줄 왼쪽) 팔란티어 최고운영책임자, 알렉스 카프(윗쪽 중앙) 팔란티어 CEO가 4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온·오프라인으로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중공업(97,700 -3.74%)그룹이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이하 팔란티어)와 손잡고 조선·해양 등 핵심 사업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팔란티어는 세계 최고의 빅데이터 기업으로 꼽힌다. 양사는 중장기적으로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합작사 설립도 검토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4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팔란티어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2’를 하루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47,200 -2.88%) 사장, 조영철 현대두산인프라코어(6,030 -3.67%) 사장, 조석 현대일렉트릭(17,550 -8.12%) 사장을 비롯해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 샴 샹카 최고운영책임자, 데이브 글레이저 최고재무책임자 등 핵심 경영진이 온·오프라인으로 함께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팔란티어와 함께 조선·해양, 에너지, 산업 기계 등 그룹 내 핵심 계열사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를 위해 계열사들의 공정 전문 지식과 영업 노하우를, 팔란티어는 소프트웨어와 개발 인력 등을 제공한다.


양사는 계열사별 플랫폼 구축을 마무리한 뒤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판매하는 전문 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그간의 축적한 성과를 바탕으로 플랫폼 구축부터 운영에 이르는 빅데이터 솔루션을 사업화해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매출을 발생시킨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해양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2030년까지 스마트 조선소로 전환하기 위한 ‘FOS(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는 모든 공정을 실시간 연결해 스마트한 작업 관리가 가능한 조선소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이 과정에 팔란티어의 빅데이터 플랫폼을 도입한다.


현대오일뱅크 등 현대중공업그룹 에너지 계열사에도 빅데이터 플랫폼을 적용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부터 5년간 충남 대산공장에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100개 이상 운영 중인 생산 관리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공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산업 기계 계열사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미 지난 2019년 팔란티어와 빅데이터 협업 플랫폼 ‘DI 360’을 공동 개발해 부품 공급망 관리, 현장 품질 클레임 이슈 대응, 매출 기회 포착 등에 활용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팔란티어는 현대건설기계(40,150 -4.74%) 등 다른 계열사에도 플랫폼 구축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은 “팔란티어와의 협력을 통해 그룹 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업무 방식을 데이터 기반으로 바꾸는 조직 문화 혁신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는 ”조선·해양 산업의 발전을 주도해 온 현대중공업그룹은 인류가 삶을 영위하는 데 필수적 역할을 하는 기업”이라며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지속적 성공을 거둬왔고 우리 모두의 안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현대중공업그룹과 협력 기회를 갖게 돼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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