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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언택트 시대 골프 즐기는 법,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 필립스' 코스 / 짐앵, KPGA, KLPGA, 팬텀클래식, 휴엔케어 여자오픈, 스릭슨투어, 정통 스코틀랜드, 링스코스

링스(Links) 코스의 살아있는 전설 ‘카일 필립스’ 작품...국내서 즐기는 ‘정통 스코틀랜드’ 코스

사진=사우스링스 영암CC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셀프라운드'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사우스링스 영암은 지난 2020년 3월 단 한 명의 캐디도 없이, 2인승 카트로, 골프백도 본인이 직접 싣고 내리는 골프장으로 개장했다.


사우스링스 영암의 코스 철학은 ‘날 것 그대로의 회귀’다. 정통 스코틀랜드 링스 코스로 설계된 45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으로 ‘카일 필립스(18호)’와 ‘짐앵(27홀)’ 두 개의 코스로 이뤄져 있다. 특히, ‘카일 필립스’ 코스는 한국프로골프(이하 KPGA)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이하 KLPGA) 투어가 개최되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두 돌 맞는 사우스링스 영암, 셀프라운드 매력 톡톡
사우스링스 영암은 내년 3월이면 두 돌을 맞는다. 개장 초기만 해도 산악지형 골프장에만 익숙한 한국 골퍼들에게 나무 한 그루 없는 광활한 코스에서 즐기는 '셀프라운드'는 낯설게 여기는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날 것 그대로'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 링스코스를 맛보려는 골퍼들로 늘 예약이 꽉 차 있을 정도다. 특히 스코틀랜드에 가지 않고도 ‘정통 스코틀랜드’ 링스코스를 즐길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우스링스 영암을 알리는 데는 KPGA와 KLPGA 투어도 한몫을 했다. 사우스링스 영암은 지난 9월 이후 2021년 10월 말까지 총 6차례 투어를 개최했다.


첫 번째 투어는 지난 9월25일 열린 KLPGA 투어 ‘팬텀클래식’이었다. 이어 한 달도 채 안된 시점인 10월22일 KLPGA 투어 ‘휴엔케어 여자오픈’을 개최했다. 그리고 올해 4월 KLPGA 메이저대회인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을 개최했다. 지난 6월 ‘2021 스릭슨투어 10회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 달에 2021 시즌 8개월 동안 진행된 스릭슨투어의 대장정을 끝내는 마지막 대회인 ‘2021 스릭슨투어 20회 대회’를 개최했다.


투어 발전 위해 골프장 무료 대관
무엇보다 사우스링스 영암은 이 모든 대회를 위해 무료로 골프장을 대관해 주고 있다. 요즘같이 골프장이 호황일 때 사우스링스는 과감하게 미래를 위한 '투자'를 선택한 것이다.


.사우스링스 영암 관계자는 “무료 대관이 원칙이기 때문에 대회를 개최하게 되면 영업손실은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골프산업 발전을 위해 골프장도 일정 부분 기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오너의 의지다"고 밝혔다.


그 결과 최근 들어 호남권 외에 다양한 지역의 내장객이 늘고 있는 추세다. 사우스링스 영암 측에 따르면 2020년 내장객의 57.7%가 호남권이었다. 하지만 2021년에는 호남권은 39.3%로 20%p 가까이 줄어든 반면, 서울(12.9% > 17.9%), 경인(14.8% > 22.4%)로 타 지역의 내장객이 늘었다.

 

사우스링스 영암은 45홀 개장을 필두로, 올해 4개의 홀이 직선으로 이어지는 ‘활주로형’ 코스 18홀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호텔 건립도 추진한다. 최근 투어가 자주 개최되면서 '숙박시설'을 요구하는 이들이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순차적으로 페어웨이 빌리지, 시니어 빌리지 등 은퇴자와 거주자들을 위한 주택단지를 만드는 한편, 대규모 잔디 정원, 산책로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사우스링스 영암은 은퇴자들의 노후를 책임지는 ‘골프 도시’를 꿈꾸고 있다. 시니어 빌리지의 경우, 모든 세대를 단독주택형 1층으로 짓는 한편, 계단과 턱을 없앨 계획이다. 또 산책로의 경우 잔디를 깔아 노인들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위급상황에 대비 응급센터도 들어설 계획으로 ‘노인들을 위한 천국’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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