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Ah 리튬 메탈 배터리 공개
中 상하이에 2030년 세계 최대 규모 생산시설 건립
미국 차세대 배터리 개발사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이 세계 최대 리튬 메탈 배터리인 107Ah용 ‘아폴로’를 공개했다. 100Ah 이상의 리튬 메탈 배터리가 세계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ES은 4일 ‘SES 배터리 월드’ 온라인 행사에서 107Ah 용량의 리튬 메탈 배터리 아폴로를 선보였다. 아폴로는 무게 0.982kg, 에너지 밀도는 417Wh/kg 및 935Wh/L에 달한다.
SES는 아폴로가 상온에서 진행한 10시간 방전(C/10), 3시간 방전(C/3), 1시간 방전(1C) 테스트에서 모두 비슷한 수준의 높은 용량과 에너지 밀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치차오 후 SES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최초로 100Ah 리튬 메탈 배터리를 개발하고 시연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완성차 업체들과 차세대 배터리 공급업체들은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오늘 우리가 해냈다. 우리는 완성차 파트너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이 배터리를 최적화하고 상용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SES는 동시 진행 중인 개발 트랙 세 가지를 소개했다. 신소재 개발 플랫폼 헤르메스, 엔지니어링 역량을 갖춘 차랑용 대형 배터리 셀 아폴로, 마지막으로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세이프티 소프트웨어 아바타다.
SES는 제너럴모터스(GM), 현대차·기아와 전기자동차(EV)용 ‘A샘플’ 리튬 메탈 배터리 개발을 위한 제휴개발계약(JDA)을 체결했다.
공동 개발한 A샘플은 2022년 공개 예정이며 2025년 리튬 메탈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용 A샘플 리튬 메탈 배터리 공동 개발에 나선 업체는 SES가 유일하다.
SK(주)도 SES의 리튬 메탈 배터리 개발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한국 기업 중 가장 먼저 2018년부터 SES에 투자한 주요 주주다.
이날 SES는 2023년 완공될 세계 최대 리튬 메탈 제조시설 상하이 기가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중국 상하이 자딩구에 건설 중인 30만 제곱피트(약 8430평) 규모의 상하이 기가늦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리튬 메탈 배터리 생산시설이다. 완공되면 연간 1GWh의 리튬 메탈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2012년 매사추세츠 공과대(MIT)에서 시작한 미국 스타트업 SES는 한국에서 SK(주), 현대차, 기아, LG테크놀로지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올해 7월에는 아이반호 캐피털 애퀴지션과의 기업결합을 통한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