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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집값 심리 지수’ 19개월 만에 최저 / 주택가격전망지수, 소비자심리지수, CCSI, 현재생활형편지수, 가계수입전망지수, 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인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향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게 나타났다. 소비 심리도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2021년 12월 28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9포인트 하락한 107로 집계됐다.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 가는 동시에 2020년 5월(96) 이후 가장 낮았다.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가 반대 가구보다 많다는 의미다. 향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보는 가구가 여전히 상대적으로 많지만 그 가구 수가 전달 대비 줄어든 셈이다.


금융 당국의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금리를 2021년 8월과 11월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해 기준금리를 연 1.0%로 올렸다. 최근 아파트 매매 가격 오름세가 둔화한 것도 집값 심리지수를 낮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103.9로 전달 대비 3.7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2021년 9월(103.8) 이후 넉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체계 강화 등의 여파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CCSI를 구성하는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현재생활형편지수(91)와 생활형편전망지수(96)는 전월 대비 1포인트씩 하락하며 2021년 7월 기록한 역대 최저 수준과 같았다.


향후경기전망지수는 전달 대비 8포인트 하락한 88을 기록했다. 소비지출전망지수(110)는 전월 대비 5포인트, 현재경기판단지수(79)는 2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지수(100)도 전달 대비 1포인트 내렸다.


소비자심리지수

사진=점심 시간에도 한산한 서울 광진구 ‘건대 맛의 거리’.

소비자심리지수(CCSI : 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경기에 대한 판단이나 전망 등을 조사해 지수화한 경제 심리 지표를 뜻한다. 경제 주체들의 경기에 대한 판단과 전망이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근거해 경기 상황을 판단하고 미래의 경기를 예측하는 방법이다.


한국은행은 2005년부터 CCSI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CCSI는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전반적 인식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종합 지수다.


CCSI는 개별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 개별 지수를 표준화하고 합성해 산출한다.


CCSI는 기존 경제 지표가 포착하기 어려운 경제 주체의 심리적 변화를 측정할 수 있어 유용하고 경기 변화를 신속하게 포착할 수 있다. 양적 통계에서 입수하기 어려운 정보도 조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CCSI의 기준치는 100이다. CCSI가 100보다 크면 소비자의 주관적 기대 심리가 과거(2003년~전년 12월) 평균 수준보다 좋다고 느끼고 100 미만은 현재의 경기가 과거 평균보다 좋지 않다고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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