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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가상 인간 시대 / 에이펀인터렉티브, 아뽀키, 래아킴, 미스틱스토리, 천정우, 마인즈랩, 인플루언서, 빅테크 공세,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 신한라이프, GS25

AI은행원 빅테크 공세 막아낼까

가상인간 로지가 광고하는 틈새라면. 사진=팔도 제공

가상 인간이 세계 각지에서 아이돌 가수와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가상 세계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소비의 주축으로 부상하면서 가상 인간을 브랜드 홍보 등에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가상 인플루언서 팔로워의 73%가 MZ세대다. 블룸버그통신은 가상 인플루언서의 시장 규모가 2021년 2조4000억원에서 2025년 14조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진짜 사람 인플루언서 시장(13조원)을 넘어선 규모다.


한국에선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가 만든 가상 인간 로지가 신한라이프·GS25·팔도 틈새라면 등 100여 개의 브랜드 모델로 발탁됐다. 롯데그룹은 에이펀인터렉티브의 버추얼 셀럽 IP 아뽀키(APOKI)를 ‘롯데-오늘도 새롭게’의 광고 모델로 선정했고 LG전자의 가상 인플루언서 래아킴(래아)은 ‘세계 가전 전시회(CES) 2022’에서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한 데 이어 뮤지션으로 전격 데뷔한다. 해외에선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브러드가 만든 가상 인간 릴 미켈라가 프라다·디올 등 각종 명품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데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300만 명이 넘는다.

가상인간 래아가 데뷔를 앞두고 있다. 가수 윤종신이 직접 래아의 프로젝트에 나서 노래와 목소리를 프로듀싱한다. 사진=미스틱스토리 제공

앞으로도 가상 인간이 설 자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술 발전과 함께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으로 인한 비대면 생활이 일상이 되면서 홍모 모델은 물론 금융권과 유통가 등에서 대고객 서비스를 하는 가상 인간이 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대화형 AI 시장은 2020년 32억1000만 달러(약 3조8000억원)에서 2026년 232억2000만 달러(약 27조8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천정우 마인즈랩 전무는 “자금력 있는 금융권과 숙박업계를 중심으로 가상 인간이 탑재된 키오스크가 일부 영업점에 배치되고 있다”며 “향후 대형 마트에선 가상 인간 카드 모집인을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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