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9393억원·철도 1405억8815억
-“부동산 시장 파급력 클 것”
올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서 1조2750억 원에 달하는 토지보상금이 풀린다.
토지 보상·부동산개발정보 플랫폼 지존이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 각 지방국토관리청의 올해 예산 세부 내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고속도로 20개 노선에서 9392억8000만 원, 철도 26개 노선에서 1405억8815만 원, 국도 53개 노선에서 1952억513만 원의 토지 보상 예산이 각각 배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서울~세종 고속도로를 포함해 재정사업 17개 노선과 봉담~송산 고속도로를 포함한 민자 사업 3개 노선에서 모두 9392억8000만 원의 토지보상비가 배정됐다.
이는 지난해 재정사업 16개 노선, 민자 사업 4개 노선에서 모두 1조660억9200만 원의 토지 보상 예산이 배정된 것과 비교해 11.895%가 줄어든 규모다.
토지보상금이 가장 많이 풀리는 곳은 지난해(4307억 원)에 이어 올해도 서울~세종 고속도로다. 안성~구리 구간과 세종~안성 구간에서 각각 2562억 원과 1785억 원 등 모두 4347억 원의 토지 보상 예산이 배정됐다. 이는 올해 고속도로 전체 보상비의 40.78%에 달하는 규모다.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구리시 토평동과 세종시 장군면을 연결하며 연장 129㎞(6차로)로 건설된다. 한국도로공사가 8조107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오는 2024년 6월 개통될 예정이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세종 간 통행 시간을 70분대로 단축, 세종시 기능의 조기 안정화에 이바지하게 된다.
또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의 김포~파주 구간 813억 원, 파주~포천 구간 457억 원, 새만금~전주 고속도로에서 361억 원이 풀린다.
민자 사업에서는 봉산~송산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에 1272억 원의 예산이 배정된 것을 비롯해 평택~부여~익산 고속도로에서 50억 원의 토지보상비가 책정됐다.
철도사업에서는 고속철도 4곳, 광역철도 2곳과 일반철도 20개 노선에서 모두 1405억6000만 원의 배정 예산으로 토지 보상에 들어간다.
이는 지난해 24개 노선에서 1459억7100만 원의 토지 보상 예산이 배정된 것에 비해 3.7%가 줄어든 규모다.
올해 가장 많은 편입 토지보상비가 투입되는 노선은 호남고속철도건설 2단계 사업이다. 246억1500만 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이어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일반철도)과 군장국가산단 인입철도(일반철도)에 148억7700만 원, 124억8144만 원이 각각 투입된다.
이밖에 고속 철도사업으로 추진되는 수원발 KTX 직결사업과 인천발 KTX 직결사업에서도 110억 원과 102억 원의 토지 보상 예산이 각각 배정돼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국도에서는 전국적으로 53개 노선에서 모두 1952억513만 원의 토지보상비가 풀릴 계획이다.
가장 많은 보상금이 풀리는 곳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하는 18번 국도건설사업이다. 182억7900만 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이외에 남일고은~청주상당과 충청내륙4 국도건설사업에 113억9300만 원과 115억6100만 원의 토지보상금이 각각 풀린다.
지존 관계자는 “올해 SOC 사업에서 풀리는 1조3000억 원 규모의 토지보상금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지역에서 풀리는 토지보상금과 맞물려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