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교산지구 속도, 3기 신도시 공동사업시행자 첫 협약
참여지분 LH 65%, 경기도시공사 30%, 하남도시공사 5%
“택지개발, 신규주택공급 정책 모델 될 것”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도 하남교산지구가 지난 4월 28일 공동사업시행자 간 업무협약을 하고 지방 참여형 신도시 추진을 시작했다.
3기 신도시 가운데 사업 시행기관 간 업무협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사업시행자가 구체적으로 참여 지분을 확정한 만큼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 예상된다.
이번 협약에서는 사업지분율이 명문화됐다. LH가 65%, 경기도시공사가 30%, 하남도시공사가 5%로 사업비 투입 비율에 따라 확정됐다. 경기도는 지분참여는 하지 않고 공동 사업시행자로 나선다.
경기도는 인허가와 교통,공급처리시설 관련 업무지원을 하며 신도시의 자족성 강화를 위한 전략 수립, 실무협의체 운영 등 광역 정부로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LH와 경기도시공사, 하남도시공사는 사업지구의 지정 변경, 지구계획 수립, 각종 연구와 용역 시행, 보상과 이주 대책 수립 업무 등을 공동 담당, 지방공사의 장점을 살린 지역 맞춤형 신도시 조성 추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재명 지사는 “이번이 첫 기본 협약인 만큼 다른 지역의 택지개발이나 신규주택공급 정책의 시발점 또는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처럼 주택만 잔뜩 지어서 배드타운화하는 방식이 아니라 직주근접 방식, 또 친환경적이면서 기술혁신이 반영되는 첨단복합도시로 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남시와 경기도, 중앙정부가 충분한 실질적 협의를 통해 전 국민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3기 교산 신도시는 하남이 자족할 수 있는 터전이자 신도시 개발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4,800여 명 원주민의 재정착과 기업인들의 이전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하남교산 신도시가 경기 동부의 균형발전에 이바지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하남교산 지구는 3기 신도시 중 세번째로 큰 면적으로 교산동과 덕풍동, 상사창동, 신장동 일원 649만m2(196만평)에 2028년까지 약 3만2,000가구의 주택을 공급한다.
이 가운데 1만1,000가구 이상은 청년층, 신혼부부 등 주거약자를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덕풍천과 금안산 등을 활용한 배산임수형 주거단지, 기존 문화역사 단지와 한옥 특화 등을 연계한 역사문화 테마파크 조성, 하남 스마트밸리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형 도시 조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구 내 서울과 하남을 잇는 도시철도 연장 계획으로 기존 시가지와 신도시 간 연결체계를 강화하는 치유적 교통 대책 수립을 위해 경기도는 상위계획 반영, 건설계획 등에 국토교통부와 협력하고 있다. 토지 보상은 올해 말부터는 시작된다. 내년 하반기 지구계획 수립을 거쳐 2022년 본격적인 조성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 내 추진되는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는 모두 7곳이다. 현재 남양주 왕숙,왕숙2, 하남 교산, 과천, 고양 창릉 등 5곳이 지구 지정됐다. 모두 경기도가 행정지원을 목적으로 한 사업시행자로 지정됐다.
나머지 2곳인 부천 대장, 안산 장상 지구도 올해 상반기 지구 지정 예정이다. 7개 지구를 통해 경기도 내 약 20만 가구 주택 공급이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