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술이 되고, 술은 예술이 된다 / 양온소, 釀醞所, 양조장 투어, 홍천강 탁주, 맵쌀, 이화주, 배꽃 필 무렵, 탁주, 만강에 비친 달, 良醞署, 양온서, 한국전통누룩, 동몽, 동짓달 기나긴 밤
2021. 12. 14.
홍천 전통 주조 예술에서 만난 양온소(釀醞所) ‘동몽(同夢)’, ‘만강에 비친 달’, ‘동짓달 기나긴 밤’, ‘배꽃 필 무렵’. 한 편의 시서와도 같은 이 어휘는 전통 주조 ‘예술’의 술 이름이다. 예술을 방문하기 전, 저 술의 이름을 두고 경우의 수를 예상했다. 양조장의 이름에 기반해 술의 이름 또한 예술로 지은 것이거나 술의 향미를 예술에 빗대었거나 그도 아니면 술을 빚는 이가 거룩한 낭만파이거나…. 그렇게 궁금증을 가득 품고 굽이진 산길을 지나 이윽고 홍천 백암산 자락에서 전통 주조 ‘예술’의 문을 열었다. ‘예술’이 첫 간판을 내걸었던 것은 2012년이지만 이곳의 주인장 정회철‧조인숙 부부가 이곳 내촌면에 터를 잡은 것은 2008년부터다. 당시에는 양조장을 하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건강상의 이유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