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금천구청역 복합개발로 탈바꿈, 2025년 완공
국토부, 금천구, LH, 코레일 협업, 행복주택+역사 현대화
청년 주택, 창업공간, 편의시설도 마련
낡고 활용도가 낮은 금천구청역이 현대식 복합건물로 탈바꿈한다.
국토교통부가 금천구,한국토지주택공사(LH),코레일과 함께 노후 역사를 생활 SOC 등이 포함된 복합건축물로 새롭게 조성하고 행복주택을 건설하는 ‘금천구청역 복합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그동안 도심지역은 공공임대주택 수요가 높지만, 건축물이 들어설 용지가 부족해 신규 공공주택건설 추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낡은 공공청사 복합개발과 함께 도시재생과 주거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1981년 건립된 금천구청역은 서울시 내 역사 중 출구가 하나뿐인 유일한 역으로 금천구 종합청사 입지, 도하단 미니신도시 개발 등으로 유동 인구가 급증해 시설개선 등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또 인근에 폐저유조와 연탄공장이 있어 주민들이 역사 이용에 불편을 겪는 등 개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국토부에서는 그동안 삼자 협의체와의 적극적인 협의, 조정을 통해 ‘행복주택과 복합역사 동시 개발’이라는 밑그림을 그렸다.
2018년 11월 금천구-LH-코레일 간 복합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 이후 개발밀도와 공급물량, 비용 부담 등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안에 대해 수차에 걸친 조정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합의점을 도출했다.
주요 합의 내용을 보면 코레일에서 5월 중 민간사업자 공모, LH는 8월까지 행복주택과 역사를 결합한 주택사업 승인 신청, 폐저유조 부지 앞 도로 등은 구청 편입, 행복주택 용적률은 350% 규모, 복합역사 층과 개발 규모 등은 민간사업자 제안 등이다.
이번 복합개발사업은 낡은 시설을 현대화해 주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복합역사로 재탄생시키는 한편, 폐저유조 부지를 활용해 G밸리(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청년 수요를 유인할 주택, 창업공간, 편의시설 등도 마련한다.
우선 금천구청역은 기존 낡은 역사(전체면적 900m²)를 철거하고 전체면적 1600m² 이상 규모로 2배 가까이 확장한다. 아울러 편의시설을 확충(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수유실 등 신규 설치와 개집표기 및 자동발매기 확대 등)하고 근린생활, 상업, 업무, 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역사로 건설할 계획이다.
안양천과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폭 20m, 길이 66m)를 확보해 이용객들의 편의성을 증진하고 역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폐저유조 부지에 조성되는 행복주택은 인근 산업단지, 대학교 등 지역 수요를 반영,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 주변시세의 60~80%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총 23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복합역사 개발과 연계돼 생활편의성과 직주근접의 이점도 매우 뛰어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입주민 생활편의를 위해 주요 층마다 다목적 주민 공동시설을 배치하고, 저층부에는 상업시설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어린이집, 맘스카페 등) 공간도 제공된다.
코레일에서 복합역사개발을 위한 민간사업자를 5월 공모(BOT 방식)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올해 안으로 착공(2025년 완공 예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행복주택 사업과 복합역사 개발이 결합한 주택사업계획이 8월 신청되면 연내 사업승인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이번 사업은 도심 내 낡은 역사를 재활용하는 방식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공주택 공급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는 의미 있는 사례”라면서 “앞으로도 지자체, 공공기관과 협업해 쇠퇴한 도심부에 활력을 불어넣고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주택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