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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내년까지 전국 토지보상금 50조 풀린다 / 인천계양, 왕숙, 하남교산, 부동산, 분양, 청약, 공공주택지구, 귤현동, 광명시흥,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계양테크노밸리, 동현동, 신도시

내년까지 전국 토지보상금 50조 풀린다
인천계양 연내 보상, 왕숙,하남교산 이르면 12월 시작

공공주택 지구 토지 보상 30조 3,000억원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전국에서 50조 원 규모의 토지보상금이 풀린다. 3기 신도시를 비롯해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계획에 따라 추진 중인 공공주택지구 등이 대거 토지 보상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대규모로 풀리는 토지보상금이 시중의 유동성을 확대해 부동산시장의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정부가 시중에 풀리는 유동성을 줄이기 위해 대토보상을 확대할 예정이어서 실제 시장에 풀리는 토지보상금 규모는 이보다 줄어들 수 있다. 대토보상제도는 보상자에게 현금이 아니라 해당 지역의 다른 땅을 대신 주는 것을 말한다.

29일 부동산 정보업체 지존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전국에서 토지 보상이 예정된 사업지구는 공공주택지구·산업단지·도시개발사업 지구 등 117곳에 달한다. 이곳에서 풀리게 될 토지보상금 규모는 45조712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내년도 고속도로와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토지보상금이 제외된 것이다. 매년 정부가 집행하는 SOC 토지보상금 규모는 1조5000억 원 정도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에서도 2조 원이 넘는 토지 보상금이 풀리는 것을 고려하면 전체 보상금 규모는 49조2125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존은 “내년까지 전국에서 풀리는 토지보상금은 지존이 보유한 1만500건이 넘는 전국의 부동산개발정보와 이에 첨부된 50만 건 이상의 빅데이터를 기초 자료로 활용해 추산한 것”이라며 “실제 감정평가 결과에 따라 금액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토지 보상이 예정된 사업지구 면적(SOC·민간공원 제외)은 117㎢다.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40배가 넘는다.

사업지구별로 보면 공공주택지구에서 가장 많은 토지보상금이 풀린다. 남양주왕숙 1·2지구 등 6곳의 신도시를 비롯해 시흥거모·인천검암·부천역곡 등 26곳의 사업지구 45.87㎢에서 30조300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어 서울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등 16곳의 도시개발사업 지구 10.65㎢에서 8조1047억 원, 광명시흥 일반산단·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천안 제6일반산단·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등 52곳의 산업단지 45.19㎢에서 5조8285억 원, 경제자유구역 6848억 원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토지보상금이 풀린다. 전체 보상금(SOC·민간공원 제외)의 88.79%에 해당하는 40조5859억 원이 풀릴 예정이다. 수도권에 전체 토지보상금의 80% 이상이 집중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남양주 왕숙지구 조감도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30만 가구 토지보상 시작

토지 보상은 3기 신도시 중에서 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가 가장 먼저 시작한다. 현재 지장물 조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7월 보상계획 열람공고를 거쳐 오는 11월부터 1조2000억 원 규모의 토지 보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계양테크노밸리는 인천 계양구 귤현동과 동현동 일원의 334만9214㎡에서 개발제한구역(324만 4594㎡)을 해제하고 2026년까지 1만6547가구의 공공주택과 일반산업, 물류·지원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제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의 하나로 지난해 10월 지구지정 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가 택지와 산단으로 나누어 각각 사업을 시행한다.

아울러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왕숙1·2지구(1133만7275㎡), 하남교산(649만1155㎡) 과천공공주택지구(155만5496㎡)에서도 각각 토지 보상이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 3월과 5월 지구 지정이 완료된 고양 창릉 공공주택지구(812만6948㎡)와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343만4660㎡)는 내년 10월과 8월부터 각각 토지 보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고양 창릉 지구에서 풀리는 토지 보상금은 6조 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이는 3기 신도시 중에서 하남교산 지구 다음으로 많은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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