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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의 부활은 성공할 수 있을까 2부 / 카카오 모빌리티, KST모빌리티, 카카오T 블루, VCNC, 긱 이코노미, 가맹택시 사업, 박재욱, 플랫폼 택시, 마카롱 택시, 택시업계, 타다베이직, 여객자동차

2부

카카오 모빌리티와 KST모빌리티가 가맹택시 사업에서 상당한 존재감을 자랑하지만, 일각에서 플랫폼 택시의 질적인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점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승객, 즉 소비자들은 카카오T 블루와 마카롱 택시의 서비스에 실망하는 목소리가 크다.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냉정하게 말해 최근의 실망스러움이 나오는 이유가, 카카오 모빌리티와 KST모빌리티가 가맹택시 사업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기 때문일까? 그럴 가능성은 낮다. 온갖 진통 끝에 간신히 기형적이지만 모빌리티 플랫폼을 위한 시장이 열린 상태에서 카카오 모빌리티와 KST모빌리티는 말 그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럼 왜 실망스러운 목소리가 나오는 것일까? 바로 타다 베이직 방식에 대한 그리움(?)이다.

VCNC는 타다 베이직을 운영하며 긱 이코노미를 가동했고, 이 과정에서 높은 서비스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플랫폼 노동자의 처우 문제로 흐르며 지금은 돌발악재로 부상하고 있으나 결과적으로 승객들은 타다 베이직의 매력에 깊숙이 빠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박재욱 대표

이런 가운데 타다 베이직이 사라진 후 카카오 모빌리티와 KST모빌리티가 택시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기형적 모빌리티 전략인 플랫폼 택시를 아무리 의욕적으로 가동해도, 이미 타다 베이직의 맛(?)을 알아버린 승객들은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려운 구조가 되어 버렸다.

VCNC가 가맹택시 사업에 나설 수 있는 명분과 실익이 더욱 강해진다. 시장 과점에 대한 우려, 나아가 시장 과점에 대한 우려 중 일부가 이동 서비스의 질적인 하락 우려로 발현되는 한편 승객들의 타다 베이직에 대한 ‘향수’가 강해진다면, VCNC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무대에 나설 수 있는 최적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브랜드의 힘이다. 아마 SK가 한 때 VCNC 인수 가능성을 타진한 것도 이러한 VCNC 타다의 브랜드에 주목했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 난관
아이러니하지만 바로 이 대목에서 가맹택시 사업에 나서려는 VCNC의 난관이 시작된다. 시장의 혼탁함이 윤곽을 드러내는 한편 타다 베이직에 대한 향수가 커지며 VCNC의 브랜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지만, 사실 VCNC가 타다 베이직을 가동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VCNC도, 기형적인 모빌리티 전략인 가맹택시 사업에 나설 뿐입니다. 물론 카카오 등의 시장 과점을 우려하는 쪽에서는 VCNC가 가맹택시 사업에 진출하는 것 자체를 반기겠지만, VCNC 입장에서는 이를 명확한 부활의 무기로 삼기에 조금 부족하다.

결국 특이점을 보여줘야 한다. 그것도 타다 베이직 당시와는 달리 확고한 법적 가이드 라인 내부에서 한 방을 보여줘야 한다.

쉬운 길이 아니다.
일단 현 상황에서 VCNC 및 업계 취재를 한 결과, 가맹택시에 나서는 VCNC가 확실한 한 방을 보여줄 조짐은 발견되지 않다. 아직 초창기 논의 단계인데다 내부적으로도 많은 고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결국 생존을 위한 최후의 카드를 꺼내들 때가 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모빌리티와 KST모빌리티가 할 수 있는 모든 전략을 가동해 가맹택시 사업을 키우고 있으나, 택시업계의 은근한 반발이 일어나는 한편 타다 베이직에 익숙했던 승객들의 눈높이는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직 시장이 완전히 성숙되지 않은 지금이 바로 VCNC가 승부수를 던질 순간이지만, VCNC는 이단아가 아닌 모범생이 되어 택시와 승객 모두를 만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승부의 결과는 VCNC가 어떤 이동의 경험을 보여주느냐에 있다”면서 “다양한 이동 플랫폼을 묶어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나가는 작업은 카카오가, 택시와의 강한 연대에 나서는 것은 KST모빌리티가 보여주고 있다. VCNC가 이런 상황에서 어떤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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