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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 복장으로 만드는 쿨한 성과, 앞서가는 기업들의 비밀 병기 ‘쿨비즈룩’ / 자율 복장 제도, 캐주얼 데이,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홈쇼핑, 롯데컬처웍스, 롯데멤버스, TPO, 밀레니얼 세대

쿨한 복장으로 만드는 쿨한 성과…앞서가는 기업들의 비밀 병기 ‘쿨비즈룩’

‘마스크 필수’ 된 코로나19 시대 맞아 자율복 확산, 삼성·현대차·롯데도 반바지 출근 ‘O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직장인들의 옷차림까지 바꾸고 있다. 기업들이 코로나19 시대에 더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원격 근무제와 거점 오피스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지만 업무 공간의 변화만으로는 2% 부족하다. 남은 것은 옷차림이다.

코로나19 이후 넥타이와 정장을 버리고 반바지를 입는 직장인들이 많아졌다. 삼복더위에 마스크까지 늘 착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답답한 정장 차림은 불편함을 줄 뿐만 아니라 업무 능률까지 떨어뜨린다.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임직원에게 시원하고 편안한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을 권장하는 기업이 느는 이유다.

롯데홈쇼핑이 여름을 맞아 깜짝 행사로 진행한 ‘쿨비즈룩 콘테스트’에서 총 5명의 직원이 사내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됐다. 왼쪽부터 패션의류팀 김장원, 조직문화팀 양지혜, 프로젝트2셀 허호정, OneTV 패션팀 김성규 사원, OneTV 리빙팀 심다형 책임. /이승재 기자


업무 효율·만족도 ‘두 마리 토끼’ 잡아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업무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책으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유도하면서 자율 복장 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삼성전자·현대차그룹 등 대기업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남성 직원의 반바지 차림을 허용했다. 옷차림에 보수적인 은행권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 복장 자율화를 전면 시행하며 유니폼을 폐지했다.

롯데지주는 매주 금요일만 자율 복장이 가능한 ‘캐주얼 데이’를 운영하다가 7월부터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복장 자율화를 시행했다. 롯데지주에 이어 롯데건설도 최근 라운드 티셔츠·청바지·운동화 등 캐주얼 의류, 비즈니스 캐주얼, 비즈니스 포멀 룩 등을 근무 복장으로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는 전면 복장 자율화를 시작했다. 앞서 롯데그룹에서는 롯데케미칼·롯데홈쇼핑·롯데컬처웍스·롯데멤버스 등이 자율 복장 제도를 시행해 왔다.

2019년 3월부터 화학업계에서 선도적으로 복장 자율화를 도입한 롯데케미칼에서는 자율 복장 제도를 통해 무엇보다 외부에서 롯데케미칼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직원들이 청바지·티셔츠·스니커즈 차림으로 거래처를 방문하면서 기존의 석유화학 회사가 가지고 있던 딱딱하고 경직된 이미지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것이다. 롯데케미칼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입고 싶은 옷, 일할 때 편안한 복장으로 근무하게 되면서 예전보다 업무 효율도 높아졌다”며 “목적과 장소에 맞는 복장을 갖춘다면 자율 복장 제도는 서로의 개성을 인정하고 더욱 수평적인 조직 문화가 자리 잡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자율 복장은 단순한 패션을 넘어 업무 성과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취업 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200명을 대상으로 복장 자율화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76.4%가 자율 복장에 찬성했다. 자율 복장에 찬성하는 주된 이유는 ‘유연한 조직 문화가 조성될 것 같아서(53.5%)’,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 같아서(48.3%)’, ‘개인의 취향을 존중해 주는 것이어서(45.3%)’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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