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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왜 중미 기술전쟁 중심됐나 1부 / 인수 협상, 바이트댄스, VPN, 마이크 폼페이오, 마이크로소프트, 뉴욕타임스, 트럼프 대통령, 팔로워, 호프 슈윙,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월스트리트저널

1부

틱톡 왜 美中 기술전쟁 중심됐나
양국 간 지정학적 분쟁 ‘앱’ 부상, MS, 틱톡 인수 놓고 미국 내서도 갈등

미국 대통령이 당신이 좋아하는 앱을 금지하겠다고 말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춤을 춘다고?

마이크로소프트가 그 앱을 구하기 위해 그 앱을 인수한다는 소식을 들으면 당신은 또 어떻게 하겠는가? 더 열심히 춤을 춘다고?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을 금지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틱톡에는 작동이 중단될 정도로 엄청난 팬들이 몰려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1일 "틱톡을 미국에서 금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 날인 이달 1일, 마이크로소프트가 9월 15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의 인수 협상에 45일을 주겠다”며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출처= YouTube


지정학적 분쟁의 탁구공
주말에 백악관 관리, 그리고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ByteDance)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영진들은 미국에서 이 앱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는 동안, 틱토커들은 이 앱의 불확실한 미래를 우려하며 엄청난 동영상을 올렸다.

VPN(가상 개인 네트워크)을 사용해 마치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앱에 접속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들도 있었고, 틱톡을 허용하는 국가로 이주하기 가방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 모든 것은 이 앱이 중국과 미국의 지정학적 분쟁의 탁구공이 되었기 때문이다.

우선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먼저 선수를 쳤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달 6일,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틱톡을 포함한 중국 소셜미디어 앱을 미국에서 사용 금지하는 방안을 “확실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마이크로소프트가 바이트댄스로부터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에 뛰어들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지난 31일 "우리는 그들을 미국에서 금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 날인 이달 1일, 마이크로소프트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9월 15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의 인수 협상에 45일을 주겠다”며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이틀 만에 바뀐 데는 1억명에 달하는 틱톡 이용자의 표심을 놓칠 수 있다는 참모들의 설득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보좌관들은 어떻게 대통령을 설득해 MS의 인수협상을 승인하게 할지, 또 틱톡 금지에 따른 정치적 파장을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지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팔로어 800만 명을 거느리고 있는 틱토커 호프 슈윙은 틱톡에 올린 랩 동영상에서 "모두 미친듯이 뛰어다니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틱톡은 이미 내 삶의 큰 부분이 되어버렸어, 안전한 곳이고 표현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야."

또 다른 틱토커는 이렇게 읇조린다. “문제는 틱톡이 아니야, 이 멍청아!”

끊임없는 립싱크와 춤 동작 등 많은 것들이 담겨있는 이 감염성 높은 앱은 여러 요소들의 조합으로 우리를 완전히 매료시켰다. 그 앱의 모든 요소들을 살펴보면 미국 관리들이 왜 그것에 대해 불안해하는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는 왜 이 난장판에 끼어들었는지, 그리고 페이스북 같은 회사는 왜 그것을 모방하려고 그렇게 열심인지 알 수 있다.

페이스북은 짧은 음악 영상을 녹음하고 편집할 수 있는 틱톡 같은 기능을 인스타그램에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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