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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웹툰부터 방대한 산업 히스토리까지, 확 달라진 기업 사사-2부 / SK케미칼, 사사의 진화, 매일 아카이브북, 매일50, 한국콜마, 브랜드를 브랜딩하다, 박기현, 퍼블리케이션, 낙농산업

2부

형식부터 내용까지 변화하는 사사

커뮤니케이션팀의 노력 덕분인지 웹툰 사사는 대외 모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SK케미칼이 주요 독자층으로 점찍었던 젊은 직원들의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용이 길고 어려워 읽기 불편한 다른 사사와 달리 출퇴근할 때나 휴식 시간에 짬을 내 읽을 수 있고 이해하기도 쉬워 회사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 사사 웹페이지로는 드물게 웹툰 개설 등으로 조회 수가 3만3000회를 넘기기도 했다.

‘사사의 진화’는 형식뿐만 아니라 콘텐츠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기업과 창업자에 대한 찬양에서 벗어나 전반적인 산업 생태계를 담은 것이다.

지난해 50주년을 맞은 매일유업의 사사 ‘매일50’은 50년의 역사를 10년씩 엮어 5권의 ‘매일 아카이브북’으로 펴냈다. 기업의 성공 스토리와 함께 한국 낙농사의 발전을 이끌어 온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얻었다.

 

매일유업의 사사


매일유업 관계자는 “50 사사총서는 매일유업의 역사와 더불어 한국 낙농의 역사를 함께 정리했다”며 “한국 낙농 산업의 시작과 궤를 같이하는 매일유업의 역사를 들여보다봄으로써 한국 산업 경제사와 낙농사 속에서 매일유업의 역할과 위치를 다각적으로 살펴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매일50’은 2000여 편의 기사, 200자 원고지 3800장 분량의 인터뷰, 5800여 가지 사진으로 정리돼 마치 한 시대의 신문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 ‘매일50’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2020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커뮤니케이션-퍼블리케이션 부문에서 수상했다. 사사 총서의 내용적 가치와 함께 심미적 가치까지 알리면서 기업 사사에 있어 중요한 의의를 갖게 됐다.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화장품 제조자 개발 생산(ODM) 기업 한국콜마의 ‘한국콜마, 브랜드를 브랜딩하다’는 기업 역사서로는 이례적으로 일반인들에게도 관심을 얻고 있다. 이는 내부인이 회사의 역사를 기록하는 일반적 사사의 형식과 달리 작가가 직접 인터뷰 형식으로 30년간의 기업 역사를 담아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 박기현 한양대 겸임교수가 한국콜마의 전·현직 임직원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고증한 사실들로 한국콜마의 성장사를 전달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책을 집필한 박기현 교수는 화장품 산업의 발전을 보며 한국콜마만의 ‘인문 경영’ 등 기업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한국콜마도 30년 역사를 외부인을 통해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 좋을 것 같다는 니즈가 더해지며 외부인을 통한 사료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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