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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로 다시 태어난 밀레니얼…급증하는 주식 투자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유행) 장기화로 증시가 거듭 폭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주식을 사들이는 ‘동학개미운동’이 일어났다. 밀레니얼 세대도 예외는 아니었다. KB증권에 따르면 상반기 신규 주식 계좌를 개설한 고객의 56%가 20~30대였다.

암호화폐부터 P2P 투자까지 다양한 투자법이 성행하지만 ‘주식’은 그야말로 투자의 기본 중 기본이다. 7월 29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25~39세 남녀 7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약 30%가 가장 선호하는 투자법으로 주식을 꼽았다.


주식 계좌 개설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유튜브 채널에서도 주식 투자와 경제에 관한 콘텐츠가 급증하고 있다. 구독자 80만 명을 바라보고 있는 유튜버 ‘슈카월드’, 동학개미운동의 선봉장으로 불리며 ‘존봉준(존 리+전봉준)’이란 별칭이 생긴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사장, 금융 자산 관리사 출신인 ‘부자언니 유수진’ 등 주식에 입문한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을 위한 경제 유튜버들이 넘쳐난다.

특히 이러한 경제 유튜버들은 올해 들어 구독자와 조회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주식 시장을 달군 동학개미운동의 최전선에 선 밀레니얼 세대가 유튜브로 ‘주식 공부’에 나섰기 때문이다.

자칭 ‘주식 전문가’가 오를 만한 종목들을 추천해 준다는 ‘주식 리딩방’도 성행 중이다.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등 메신저 익명 단체 채팅방을 통해 회원을 모은다. 단체방 종류만 해도 10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방부터 10여 명의 ‘소수 정예’로 구성된 방까지 다양하다.

특히 최근엔 불특정 다수를 리딩방에 초청하는 문자 메시지까지 성행하고 있다. 급기야 일정 금액의 돈을 방장에게 송금하면 더 적중률이 높은 정보를 알려 준다는 유료 리딩방도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 ‘고수익’을 원하는 주린이라면 한번쯤 솔깃했을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6월 22일 주식 리딩방에 대해 리딩방의 성행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진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리딩방은 금융 전문성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유사 투자 자문업자나 일반 개인이 운영한다고 지적하며 “리딩방 운영자의 추천대로 주식을 매매했다가 주가 조작과 같은 중대 형사 사건에 연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샤테크’부터 ‘슈테크’까지 진화하는 리셀 시장

그간 리세일 시장의 강자는 ‘샤넬’이었다. 인터넷에서는 약 2년 전 500만원에 구입한 샤넬백의 가격이 700만원대로 올랐다는 ‘샤테크 후기’를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샤넬의 인기 상품인 클래식백과 보이백은 매장에 물량이 없어 구하지도 못할 지경이다. ‘샤넬은 오늘 사는 게 제일 저렴하다’는 말은 진리처럼 여겨지곤 했다.

샤넬에 이어 최근 밀레니얼 세대의 투자 상품으로 급격히 떠오른 것은 운동화다. 일부 마니아 층의 수집 품목에서 가장 인기 있는 리셀 품목으로 떠올랐다. 전문 리셀러들이 눈독을 들이는 샤넬백이나 롤랙스 시계처럼 500만~1000만원대가 아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것도 접근성을 낮췄다. 한정판 운동화만 모으는 마니아 층이 두텁다는 것도 강점이다.

세계 스니커즈 리셀 시장은 지난해 기준 2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고 2025년까지 약 60억 달러(약 7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까지 국내 스니커즈 리셀 시장 규모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분명한 것은 한국에서도 급격한 속도로 성장 중이란 것이다.

지난해 11월 나이키가 가수 지드래곤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협업해 출시한 ‘나이키 에어포스1 파라-노이즈’의 판매가는 21만9000원이었지만 리셀 플랫폼에서는 판매가가 300만원에서 100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이 제품은 판매 수량이 많지 않아 출시와 동시에 제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온라인에서도 당첨된 사람만 구매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21만9000원짜리 운동화가 1000만원대에 거래되면서 신발 리셀은 다른 리셀 품목들보다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따라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이 연일 등장하고 있다. 선두 주자로 나선 것은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다. 무신사의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중개 서비스 ‘솔드아웃’은 안심 구매를 보장하는 100% 정품 보장 검수 솔루션을 내세웠다. 판매자와 구매자는 실시간 가격 변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거래 현황을 확인할 수 있고 입찰 시스템을 통해 거래 가격을 결정할 수 있다. 거래가 체결되면 판매자는 솔드아웃 검수 센터로 상품을 발송하고 검수팀의 인증을 받은 상품만 구매자에게 배송된다.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는 지난 3월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크림’을 출시했다. 구매한 신제품을 되팔아 시세 차익을 확보하는 리셀 플랫폼으로 시세 예측·익명 거래 등 중개 시스템을 갖추고 전문 검수팀을 통한 안전 거래를 보장한다. 유통 대기업 롯데백화점은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아웃오브스탁’과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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