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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테크족 “얼마 버느냐보다 얼마 쓰느냐가 더 중요해” / 강과장, 유튜버, 밀레니얼 세대, 짠테크, 코로나19, 금융업, 펀드투자, 삼성증권, 티클, CMA, 세븐일레븐, 라스터오더, 삼각김밥, 플랫폼

짠테크족 “얼마 버느냐보다 얼마 쓰느냐가 더 중요해”

31개 통장에 1억4000만원어치의 예·적금 보유, 전기요금을 아끼기 위해 촛불을 켜고 씻기, 바지는 2벌로 돌려 입기…. 19만5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짠테크(짠돌이+재테크)’ 만렙 유튜버 ‘강 과장’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한 짠테크 노하우다. 강 과장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짠테크 노하우를 공개하는 유튜버들부터 짠테크 가계부 작성법까지 최근 밀레니얼 세대는 할 수 있는 만큼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시대적 배경과도 연관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일자리 감소와 임금 절감을 겪게 된 밀레니얼 세대는 ‘코로나19 세대’라는 눈물겨운 별칭을 얻게 됐다.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밀레니얼 세대는 소비를 최대한 줄이는 짠테크를 실천 중이다.

6월 29일 취업 포털 인크루트가 성인 남녀 82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소비 심리’와 관련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인 5명 중 4명(79%)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짠테크를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은 77%, 구직자는 85%가 짠테크를 실천하고 있었고 가장 큰 이유는 ‘생활비 부족(25%)’과 ‘비상금 마련(23%)’이었다. 지출을 줄인 항목으로는 ‘외식비(24%)’가 가장 많았고 ‘취미 생활(19%)’과 ‘쇼핑(13%)’, ‘자기 계발비(11%)’ 순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이 짠테크에 강한 이유는 새로운 정보에 대한 습득력과 능숙한 모바일 사용법 때문이다. 최근 금융업에 뛰어든 IT업계는 이들을 겨냥해 기발한 짠테크 상품으로 가입자를 연일 늘리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7월 기준 계좌 개설자만 140만 명에 달하는데 이 중 20~30대의 비율이 62.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결제 후 남은 동전과 결제하고 받은 리워드를 펀드 투자와 연계한 ‘동전 모으기’와 ‘알 모으기’는 상품 출시 후 두 달 만에 32만 건 이상이 신청했다.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는 카드도 인기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최대 20%의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카드사가 약 10%의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교통카드다. 특히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의 청년(19~34세)들에겐 마일리지를 추가로 적립해 준다.

짠테크를 실천할 수 있는 플랫폼들도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젊은 층이 즐겨 찾는 편의점은 짠테크의 발판으로 급부상했다. 편의점 CU와 삼성증권, 잔돈 적립 애플리케이션(앱) ‘티클’은 7월 20일 상품 구매 후 발생한 1000원 이하 잔돈을 삼성증권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저축해 주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고객이 티클과 연결된 카드로 결제한 후 잔돈이 발생하면 삼성증권 CMA에 자동으로 저축하거나 금융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마감 할인 판매 ‘라스트오더’를 출시했는데 서비스 개시 50여 일 만에 누적 판매량 14만 개를 달성했다. 이 앱을 통해 소비자들은 도시락·삼각김밥·유제품 등 유통 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정상 가격 대비 3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특히 모바일에 익숙한 2030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데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라스트오더를 통한 고객 중 20대와 30대가 전체 고객의 71.3%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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