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틸유한회사, 특수강판 ‘레보엠PP’주목
보는 각도 따라 색상 변화 / 빌딩, 주택 등으로 확장
보는 위치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특수강판이 주목받고 있다.
37년 업력의 건축자재 전문 업체 엠스틸유한회사(대표 한길수)가 개발한 ‘레보엠PP’이다. 레보엠PP는 빛의 굴절 방향과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상으로 변하는 건축 내외장재 강판이다.
엠스틸은 블루 퍼플, 레드 골드, 스카이 골드 3개 색상의 레보엠PP를 생산하다가 지난해 하반기 그레이 골드와 브라운골드를 추가하면서 선택의 폭을 넓혔다. 레보엠PP는 포스코강판의 카멜레온 강판을 적용하면서 포스맥을 소재로 사용해 높은 내식성, 내습성, 내후성을 지니고 있다. 포스맥은 마그네슘을 추가해 3개 원소로 합금 도금층을 형성한 고내식 합금도금강판이다. 강판 수명을 20년으로 늘려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했다.
카멜레온 같은 변화가 입소문을 타면서 레보엠PP가 적용되는 건축물 범위도 확장되고 있다. 처음에는 주로 강판을 많이 사용하는 공장 외장재로 사용되다가 이제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빌딩, 주택 등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김양술씨는 “건물을 리모델링하면서 대리석을 시공하려다 레보엠PP로 바꿨는데 이 강판을 보고 지역주민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 제품이 도시재생 사업에 많이 활용된다면 도시 미관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물 디자인에 공들일 수밖에 없는 교회 건축에도 레보엠PP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항동중앙교회를 시공한 에스제이종합건설 박용구 소장은 “레보엠PP를 알고 나서 건축물 색상에 대한 부담이 한결 덜어졌다. 이 제품은 건축주뿐 아니라 건설사 입장에서도 만족도가 높다. 예전에는 강판을 선호하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건축 내외 장재로 이 제품을 많이 활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레보엠PP는 파주시 문발동의 ‘아이빅테크’ 빌딩, 고양시 일산 동구의 ‘예도전기조명’ 빌딩 등 전국 100여개 건축물에 시공되며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레보엠PP는 프리미엄 강판이어서 가격이 동판과 스테인리스 재질보다는 낮지만, 일반 수입품보다는 조금 높은 편이다. 한길수 대표는 “제품 색상이 변하는 데다 고급스러운 이미지여서 가격이 비싸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석재 같은 다른 건축재에 비하면 그리 높은 가격이 아니다. 특히 저가 제품보다 수명이 길고 전체 건축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아 가격을 부담스러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갈수록 건축물의 미관을 중시하는 시대에 탄생한 레보엠PP는 신비한 색상 연출에 경제성까지 갖춰 건축자재 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