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트렌드

시기상조냐, 당장 대비냐...'6G 딜레마' 3부 / 3GPP, 5G, ITU-R, 화웨이, IOWN, SK텔레콤, 에릭슨, 노키아, 저지연 통신, 안테나 분산형 다중 안테나 기술, 28GHz, LG전자, 소니, NTT

3부

미래의 통신기술이 단순히 통신을 넘어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을 이끄는 기반 인프라 기술이 될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그 중요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속도전이 필요하다는 논리가 나온다.

최 전무는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기존 통신 회사들 외에도 자동차,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업계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산업에 융합하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어, 통신업계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 말했다.

최 전무는 또 ‘6G에 미리 대비해야 하는 이유’로 5G의 발전 과정을 복기하기도 했다. 최 전무는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UN 산하 ITU-R(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부문)에서 진행한 5G 비전과 요구사항을 정의하는 5G 국제 표준화 작업에 착수, 2015년부터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에서 5G 기술표준 완성에 주도적 역할을 하며 5G 상용화에 기여했다”면서 “당시 5G 국제 표준화 작업에 참여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이미 10년 전부터 핵심기술 연구를 치밀하게 준비했던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전무는 마지막으로 “당장의 이익보다 통신업계 전체의 발전이라는 넓은 시각과 다른 회사들과 협력하는 포용력을 가져야 하는 통신 기술의 표준화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업만이 선도할 수 있는 분야”라면서 “현재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을 거듭해 나갈 때 삼성전자가 진정한 글로벌 통신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도 10년 후를 내다보며, 상상이 현실이 되는 세상을 한 걸음 빨리 구현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아직 5G의 시대도 본격적으로 개화되지 못했으나, 지금이야말로 6G를 향한 대장정에 나서야 미래 기술 인프라를 선점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는 통신 기술은 모든 기술을 융합하는 용광로며, 이를 기반으로 모든 산업의 혁신이 벌어지기 때문에 절대 놓칠 수 없다는 절박함도 깔렸다.

 

 

 

SKT와 노키아의 6G 동맹. 출처=SKT

전쟁은 시작됐다
최 전무의 말대로 이미 6G를 둘러싼 전투는 시작됐다.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곳은 중국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 6G 연구개발에 돌입하는 한편 칩 설계 및 컴퓨팅 파워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2019년 11월에는 국가 6G 이동통신 기술 연구 업무 개시 선포식까지 열었다. 중국 과학기술부를 중심으로 중국과학원 등 많은 관련 기관들이 6G 기술개발을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이 골자다. 국가 6G 연구개발 업무팀과 전문가팀이 발족했으며, 이들은 사실상 중국의 6G 선봉장으로 활동할 전망이다. 여기서 화웨이는 중국의 6G 전략에서 큰 공헌을 할 전망이다. 이달 초 중국에서 본격적인 5G 시대가 열린 가운데 그 중심에 화웨이 5G 네트워크가 작동하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6G의 흐름으로 나아가는 셈이다.

인텔과 일본의 소니, NTT는 미국을 무대로 IOWN’(Innovative Optical and Wireless Network) 글로벌 포럼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6G 영토 개척을 위한 연합전선이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텔레콤 등도 6G를 향해 달리고 있다. SK텔레콤은 노키아 및 에릭슨과도 6G에서 협력하고 있다. 핵심은 초고신뢰·저지연 통신(Ultra Reliable and Low Latency, URLLC), 안테나 분산형 다중 안테나 기술(Distributed MIMO), AI 기반 망 고도화, 28GHz 차별화, 5G SA(Stand-Alone) 망 등을 연구하고 상용망에 적용하는 것이 골자지만, 그 연장선에서 6G 기술개발에 대한 뜻도 함께하고 있다.

LG전자도 지난해 카이스트와 함께 6G 영토개척에 나선다는 뜻을 밝히며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는 중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