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IT 공룡들의 행보도 주목해야 / 코로나바이러스, 비대면, 배달앱시장, 이커머스, 카카오, 네이버, 프레시멘토, 동네시장 장보기, 배달시장, 카카오플러스친구, 우아한형제들, 딜리버리히어로

IT 공룡들의 행보도 주목해야

올해 들어 유독 배달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진 모습인데 업계에서는 그 원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지목한다.

비대면이 트렌드가 되면서 배달 시장을 바라보는 전망이 더욱 밝아졌기 때문이다. 국내 배달 앱 시장은 2018년 15조원에서 지난해 20조원 규모로 커진 것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올해는 과거보다 더 큰 폭으로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밝은 시장 전망은 이커머스 외에도 계속해 새로운 경쟁자들을 배달 시장 안으로 끌어들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온라인 몰을 운영하는 식품 기업이나 플랫폼 사업자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쉽게 진출할 수 있는 것이 배달 앱 시장”이라며 “진입 장벽이 낮은 만큼 다양한 기업들의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카카오와 네이버 등 정보기술(IT) 공룡들의 향후 움직임을 눈여겨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 업계에선 이들이 앞으로 배달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미 카카오는 2017년 자사 메신저인 카카오톡에서 ‘주문하기 서비스’를 론칭하며 배달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바 있다. 별도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안에서 결제 가능하고 카카오플러스친구를 통한 고객 관리도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출시 초기에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의 상품만 주문이 가능했지만 2018년부터 중소 사업자로 범위를 넓히며 영세 소상공인 유치에 나서기 시작했다. 그 결과 현재 2만여 곳의 가맹점을 보유하게 됐다.

다만 아직 점유율은 따로 집계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하다는 게 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를 키우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조용한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

네이버는 아직 직접적으로 배달 시장에 진출하지는 않았다. 2018년부터 스타트업 ‘프레시멘토’와 손잡고 서울 지역 시장 상품과 먹거리를 배달해 주는 ‘동네시장 장보기’를 선보였는데 여기서 네이버는 단순히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역할만 했다. 프레시멘토가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반 식당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 주문’을 출시했지만 여전히 배달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식당에 미리 음식을 주문해 놓은 뒤 픽업해 가는 ‘포장주문’과 미리 주문한 뒤 식당에 도착하면 바로 식사할 수 있는 ‘미리주문’ 등의 서비스만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가 언제라도 여기에 ‘배달’ 기능까지 추가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카카오 역시 ‘국민 메신저’로 등극한 카카오톡을 최대한 활용해 대대적인 프로모션 전략을 펼친다면 업계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얘기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반인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쉽게 접하는 네이버나 카카오가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며 본격적으로 배달 시장 공략에 나서면 업계에 큰 파장이 일어날 수 있다”며 “배달 시장의 강자로 군림해 왔던 기존 업체들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