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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수혜주’ 쏙쏙 골라 담은 국민연금, 투자 전략 뜯어보니-2부 /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SK하이닉스, LG화학, 포스코, 애플, 아마존, 알파벳, 텐센트, SK현대차, 네이버, 팬데믹

2부

 

보유 주식 톱10, 삼성전자·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자산군별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국내 주식 투자 규모는 2020년 1분기 말 기준으로 110조원 규모다. 국민연금은 이 중 54.7%에 해당하는 60조원의 자산을 직접 운용하고 있다. 세부적인 포트폴리오 구성(2018년 말 기준)은 전기전자 30.2%, 금융업이 17.9%, 화학(9.1%), 서비스업(7.5%) 등에 투자돼 있다. 톱10 투자 종목을 살펴보면 국민연금이 지분율 10%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1위(평가액 23조882억원, 전체 자산군 내 비율 21.5%)다. 뒤를 이어 SK하이닉스(평가액 3조9915억원, 3.7%), LG화학(2조4038억원, 2.2%), 포스코(2조2685억원) 등으로 나타나 있다.

해외 주식의 투자 규모는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총 141조원4000억원으로 이 중 54조6000억원의 자산을 직접 운용하고 있다.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지역별 투자 비율은 북미가 56.82%로 압도적으로 높다. 이어 유럽 21.77%, 일본 6.58% 등에 투자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에 대한 투자 비율이 16.9%로 가장 높다. 뒤를 이어 정보기술(IT) 업종에 14.26%, 헬스케어 12.97% 등에 투자하고 있다. 톱10 투자 종목은 1위가 마이크로소프트(평가액 1조7800억원, 자산군 내 비율 1.57%), 공동 2위는 애플(1조3700억원, 1.21%)과 아마존(1조3700억원, 1.21%), 4위 알파벳(9700억원, 0.86%), 5위 텐센트(8300억원, 0.74%)로 주로 글로벌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단 국민연금이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 세부 포트폴리오 구성과 톱10 종목은 ‘국민연금 기금 운용 지침 및 규정’에 따라 현재 2018년 말을 기준으로 공개돼 있다. 국민연금과 같은 국내외 금융 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공룡 투자 기관의 장기적인 투자 전략에 대한 뼈대를 파악하기에 이보다 정확한 정보는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팬데믹 이후 국민연금의 투자 종목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월 20일을 기준으로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국내 상장사는 총 323개로 지분 가치는 총 126조5800억원에 달한다. 지난 1분기 말(100조4500억원) 대비 26조1300억원이나 급증한 규모다. 코로나19 이전인 작년 말(121조8500억원)과 비교해도 4조7300억원 증가한 규모다.

먼저 국민연금의 ‘주식 보유 톱10 종목’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국민연금은 대부분의 종목들에서 투자를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1위인 삼성전자는 2018년 말 지분 보유율 10%에서 지난 7월 29일 기준 지분 보유율이 11.1%로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말 지분 보유율 9.1%에서 11.6%로 증가했고 LG화학(9.8%→11.6%), 포스코(10.7%→11.6%로), SK텔레콤(9.8%→11.7%)으로 보유 지분을 늘렸다. 뒤를 이어 현대차 또한 8.2%에서 11.53%로 보유 지분을 크게 늘렸다. 특히 네이버에는 지분 보유율이 9.5%에서 12.84%로 대폭 뛰며 ‘주식 보유 톱10 종목’들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현재 네이버의 최대 주주다. 국민연금의 ‘주식 보유 톱10’ 종목 가운데 투자를 줄인 기업은 삼성SDI가 유일하다. 2018년 말 기준 국민연금 보유 지분 11.9%에서 7월 29일 기준 9.94%로 1.96%포인트 줄었다.

 

3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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