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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부동산 정책 실패, 문재인 정권 무덤 될 것”-2부 / 소장파, 불로소득, 415총선, 대선, 케네디, 제주지사, 이회창, 박근혜, 개혁적 보수 성향, 오세훈, 유승민, 발언권, 586민주화 세대, 무..

2부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라는 말을 쓰지 말자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 자체엔 동의합니다. 김 위원장은 보수라는 말을 하다 보면 변화를 거부하는 모습으로만 비치니까 그 말을 쓰지 말자고 했죠. 나는 보수가 기반이 된 대한민국 현대사 자체가 태어나서는 안 될 국가였던 것처럼 하는 잘못된 역사관에 대해 강하게 쳤습니다. 그 대신 그 위에서 담대하게 변화해 나가자는 겁니다. 내용 면에서는 김 위원장과 같습니다.”

‘소장파의 대명사처럼 각인돼 있는데 당 일각에선 좌파라고 비판합니다.

“시장 경제 체제에서 인재·창의·역동성을 키워 대한민국이 더 발전해야 한다고 보는 점에서 확고한 시장주의자이자 자유민주주의자입니다. 왼쪽 오른쪽 차원이 아니라 아주 탄탄하고 깊은 이런 철학이 있습니다. 다만 빈부 격차 해소, 교육 기회 확대, 자산의 불로소득 문제 등에 대해서는 좌파적인 정책이라고 할지라도 가져다 쓸 수 있다고 보는 점에서는 진취적이라고 볼 수 있죠.”


‘‘4·15 총선’에서 통합당이 참패한 뒤 대선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한국의 케네디가 되고 싶다고 한 것은 무슨 뜻이죠.

“케네디는 젊고 진취적인 리더십을 보여줬죠.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부흥기에 젊은 활력, 미래를 향한 강한 추진력을 보였습니다. 그런 에너지를 갖고 도전하겠다는 의미입니다.”

‘2007년에도 대선 도전에 나섰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때와 지금 달라진 것이 있습니까.

“2007년이나 지금 모두 근본 가치와 방향성은 같습니다. 하지만 제주지사 경험도 더해졌고 여러 정권의 성공과 실패를 봐왔기 때문에 훨씬 더 내용이 풍부해졌고 의지가 강해졌습니다. 실천 방법, 인재 풀, 정책 실현 능력이 훨씬 성숙해지고 단단해졌습니다.”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탄탄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속단하지 말고 기다려 주세요. 11월쯤 담대한 패러다임을 제시할 겁니다.”

‘야성이 부족하다는 평가에 대해선 어떤 반론을 펼 겁니까.

“소장파로서 이회창 전 총재, 박근혜 전 대통령과 부딪쳤던 과정을 보면 그런 얘기를 안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가급적 대화로 풀고 화합적으로 가려는 면은 있습니다. 정치 목적은 싸우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니까요. 그런 점에서 철학과 품격은 녹여 내겠지만 현실 정치는 투쟁 과정이고 온갖 문제에 대해 선을 분명히 해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가장 치열한 부분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앞으로 개봉박두, ‘커밍 순’입니다.”

원희룡 제주지사 약력 : 1964년 제주 서귀포 출생. 제주 제일고·서울대 법대 졸업. 사법시험 합격. 서울·수원지검 여주지청·부산지검 검사. 제16~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사무총장·최고위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한나라당 제17대 대선 경선 후보.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현).


‘당내 대선 경쟁 상대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과 이미지가 겹친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개혁적 보수 성향이라는 측면에서 비슷하죠. 큰 틀에서는 맞는데 오 전 시장이 2011년 투표에 부친 무상 급식에 대해선 당에서 나 혼자 찬성을 외쳐 왕따 당했습니다. 개혁적 보수 측면에서 내가 훨씬 더 전면적이고 일관된 면이 있습니다. 보수 진영에서 무상 급식을 퍼 주기라고 비판했는데 나는 너무 이념적으로 끌고 가지 말고 의무교육처럼 생각하자고 했죠. 교과서도 무료로 주잖아요. 유 전 의원은 2010년 갑자기 개혁적 정책을 들고나왔죠. 오 전 시장, 유 전 의원과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굳이 이야기한다면 나는 2000년부터 미래연대 활동을 하면서 일관된 개혁적 보수 목소리를 내 왔습니다. 원희룡 없이는 보수 개혁파의 역사를 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전보다 훨씬 적극적이 된 것 같습니다.

“원희룡의 강점을 얘기하자면 우선 물려받은 것 없는 시골 무학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대한민국이 기회의 나라라는 것을 입증했죠. 계층 이동 사다리의 성공 모델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586(1960년대생, 1980년대 학번의 50대)’ 민주화 세대 중 보수 진영에서 이만큼 발언권을 가진 사람은 없을 겁니다. 민주화 세대에 대해 지분과 발언권, 도덕성이 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일관되게 보수 개혁을 외쳐 왔고 이념적으로 중도 확장을 할 수 있습니다. 영호남 지역으로부터도 자유롭습니다.”

3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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