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파괴적 존재감’ 네이버파이낸셜이 가진 세 개의 검
“스마트스토어 바탕으로 기술로 사각지대 덮고, 협력하라”
네이버파이낸셜의 구체적인 청사진 중 하나가 공개됐다. 특히 스마트스토어와 함께 성장하며 든든한 시너지를 내는 한편, 기술로 금융 사각지대를 덮으며 상생의 프레임을 확보하면서 외부와의 협력으로 유연한 전략을 보여준다는 로드맵이 눈길을 끈다.
시장의 메기를 넘어 벌써부터 파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네이버파이낸셜이 가진 세 개의 검(무기)을 살펴보자.
우선, 연결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28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사의 비전과 발전방향을 공유했다. B2C 측면이 아닌 B2B 차원의 로드맵만 공개됐으나 그 파급력과 존재감은 상당하다.
최 대표는 네이버파이낸셜의 로드맵을 설명하기 전 네이버 전체의 철학을 설명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연결, 나아가 연결 그 자체에 집중한다”면서 “네이버파이낸셜도 연결의 가치 연장선에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을 비롯해 자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하며 ‘연결’의 가치를 특히 강조한다. 네이버랩스의 A-시티 프로젝트를 비롯해 포털의 뉴스 및 검색 정책 등 플랫폼의 근간을 이루는 철학은 모두 '연결'이다. 시장에 직접 뛰어들어 선수가 되는 것이 아닌, 선수와 선수들의 만남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네이버가 가장 잘 하는 일이며, 네이버가 가장 절실하게 추구하는 혁신이다. 나아가 네이버파이낸셜의 큰 그림도 연결의 가치라는 뜻이 재확인됐다.
세 개의 검
연결의 가치라는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네이버 파이낸셜은 스마트스토어와 함께 성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설명이다. 네이버페이에서 시작된 간편결제 인프라가 스몰 비즈니스와 만나 스마트스토어 성장을 이끌어낸 상황에서 네이버파이낸셜은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점주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각오다.
물론 사회 초년생 등 '신 파일러(thin filer·금융이력 부족자)와 관련된 금융 서비스 전략도 나왔으나, 기자회견 현장의 핵심은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중소상공인(SME·Small&Medium sized Enterprise)과의 협력이 핵심이다.
이러한 전략은 네이버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완성 전략에 도움이 되는 한편, 강력한 중앙집중형 플랫폼 창출을 끌어낼 수 있다. 이미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며 지금까지 부족했던 물류 인프라까지 확충하고 있는 스마트스토어와의 결합을 의미하기 때문에 당연히 이를 지원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존재감도 커질 수 밖에 없다. 네이버파이낸셜이 가진 세 개의 검 중 하나다.
다음 관심사는 네이버파이낸셜의 방식이다. 성장하는 스마트스토어와 보폭을 맞추며,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점주 즉 SME와 어떤 시너지를 낼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 대표는 “네이버파이낸셜은 그 동안 금융 이력이 부족해 사각지대에 머물러야 했던 SME와 씬파일러 등과 같은 금융 소외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로 금융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큰 방향" 이며 “그 중에서도 우선은 네이버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이자 우리 사회 성장의 근간을 이루는 SME를 위한 금융 서비스에 집중할 것"이라 말했다.
2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