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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본격 확장하는 아코르앰배서더코리아
서울·수도권에는 글로벌 호텔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들은 국내에 처음 진출하는 브랜드다.
구 이태원 캐피탈호텔은 요진건설산업이 인수해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객실 운영은 미정이지만 식음료(F&B) 시설과 서점 등 입점 업체는 8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몬드리안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글로벌 호텔·관광 기업 SBE가 보유한 5성급 부티크 호텔 브랜드로, 프랑스 글로벌 체인 아코르가 협업해 아시아 최초로 이태원에 들어왔다. 이태원에 5성급 호텔이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텔 운영을 맡게 된 아코르앰배서더 코리아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운영 호텔을 확장하고 있다. 프랑스 호텔 체인 아코르와 국내 앰배서더그룹의 합작사인 아코르앰배서더 코리아는 8월 1일 머큐어앰배서더 홍대를 오픈했다.
머큐어앰배서더 서울 홍대 관계자는 “8월 1일 개관일 당일에는 만실이었고 여름 성수기 주말에는 객실 문의가 많아 8월은 매주 주말 만실에 가까운 객실 예약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올해 말 여의도에는 국내 최초 캐나다 호텔 체인 페어몬트가 개장을 준비 중이다. 페어몬트호텔은 아코르계열 럭셔리 호텔로, 여의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올라선 파크원에 들어설 예정이다.
페어몬트호텔 관계자는 “금융업계가 몰려 있는 주변 상권을 고려해 미팅 룸과 컨벤션 시설을 강화할 예정이며 호캉스 등 휴식을 즐기러 오는 고객을 위해 수영장과 루프톱 등 레저 마켓을 타깃으로 한 시설 역시 차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페어몬트가 개장되면 바로 옆에 인접한 콘래드 서울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뿐만 아니라 인근 공덕·신촌·홍대 지역의 5성급 호텔 수요를 콘래드와 페어몬트가 양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코르앰배서더 코리아는 내년 초 잠실에 럭셔리 호텔 ‘소피텔’을 선보일 계획이다. 부동산 소유와 개발은 KT의 부동산 개발 자회사 KT에스테이트가 맡았다.
앰배서더호텔그룹은 2020년 서울 여의도에 페어몬트호텔 오픈을 시작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까지 국내에서 호텔 네트워크도 32개로 확대한다.
3~5월 공실 위기를 맞았던 호텔업계는 성수기를 맞아 숨통이 트였다.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내국인 여행 수요 역시 호텔로 몰리며 호텔 업계의 동아줄이 되고 있다.
5성급 호텔부터 비즈니스 호텔까지 내국인들의 호캉스 수요로 성수기를 버티고 있다. 제주 지역 특급 호텔은 목표 가동률의 80% 이상이 달성된 상태다.
L7과 롯데시티호텔, 신라스테이, 머큐어앰배서더 홍대 등 4성급 호텔 역시 주말에는 만실에 가까운 투숙률을 보인다.
다만 호텔업계는 코로나19에 따른 리스크가 여전하고 해외 수요가 빠진 상황에서 ‘완벽한 회복’은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기존 7~8월은 내국인 호캉스 수요가 가장 높은 달인 만큼 최근 호텔업계가 이전 수준의 수요를 회복했다고 말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