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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방식에 얽매이지 말고, 변화에 대응하라-김영덕 건산연 연구본부장 2부 / 초저금리시대, 코로나19, 주택시장규제, 저금리기조, 줍줍청약, 분양, 중도금, 부동산매매, 재고주택, 주택시장, ..

2부

 

이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아직까지 부동산 재테크가 유용하다고 보시는지요? 그렇다면 어떤 상품이 있을지요?

초저금리시대가 지속될 전망이고 세계 및 국내경제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는데 있어 시간이 어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서 주식이나 채권 등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급속히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또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구 수 증가가 지속되고 있고 수도권의 주택 수요가 급속히 꺾일 가능성이 낮다고 보기 때문에 부동산 재테크에 대한 수요는 여전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단기적으로는 주택시장 규제와 저금리기조로 인해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겠지만, 여전히 주택에 대한 수요가 가장 클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 연구원에서 지난 2월 일반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 국민들의 70%가 아파트를 향후 가장 인기 있을 부동산 상품으로 응답했습니다.

당분간 부동산 특히, 주택에 대한 투자 상품으로서의 기대는 불가피합니다. 다만 정부의 주택 투기를 막기 위한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중장기적으로 정책이 주는 영향의 범위가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실수요자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함께 고려된다면, 과도한 주택 투자는 위험한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본부장


최근 ‘줍줍’이 시장에서 화두가 되었습니다. 이곳에 20~30대의 젊은 층이 대거 몰렸기 때문인데요, 이유는 무엇이며 앞으로 진단을 부탁드립니다.

사실 자녀도 없고 무주택기간이 짧은 청약자들의 당첨 기회는 거의 제로에 가까운 상황입니다. 이렇다보니 20~30대가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가리는 무순위 청약에 기댈 수밖에 없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추첨되거나 청약 가점을 쌓아야 하는 상황에서 ‘줍줍청약’은 기회로 인식되기 때문이죠. ‘줍줍청약’을 통해 당첨돼도 현재 여건상 계약금 및 중도금 납입, 대출제한 및 양도소득세 등 경제적부담, 재당첨금지 등의 불이익이 있어도 실제 계약여부와는 상관없이 재산형성의 목적으로 줍줍 열풍은 지속될 것 같습니다.

지난 세대의 주택마련은 젊은 시기에 직장에서 땀 흘려 일하며 저축을 통해 재산을 증식하고, 이를 주택 구입을 통해 재산을 형성하는 식이었습니다. 이렇게 되다보니, 아무리 빨라도 30대 중반 이후나 40대가 돼야 주택을 소유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주택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주택구입의 기회가 쉽게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20~30대의 주택구입 기회에 대한 욕구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주택시장에서도 다양한 재테크 상품이 있습니다. 반드시 유의해야 할 점 혹은 당부의 말씀이 있으시다면?
정부 정책의 혼선으로 인해 주택시장이 불안정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향후 주택시장에 대한 정부의 안정화 정책의 방향이 시간에 지남에 따라 정교해지고 부동산시장 정책 의도가 어느 정도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투기적 성향의 부동산 매매에 대해선 다양한 세제와 정책을 통해 대처해나갈 것입니다. 다른 한 측면에서는 주택에 대한 다양한 수요 욕구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책적 고려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도 어느 정도 재산형성의 한 수단이 되겠지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현재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점을 투자시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프롭테크 발전과 부동산 산업화 진전으로 인해 다양한 상품들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재고주택 2000만호 시대가 곧 도래 할 것입니다. 또 다른 재고주택 증가는 주택시장에 또 다른 정책의 발굴과 시장의 형성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종합해보면, 향후 주택시장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어지는 바, 현재와 같은 투자방식에 얽매기보다는 변화하는 수요양식과 투자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3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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